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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뷰" "야스쿠니신사 뷰"...재보선 앞두고 불어 닥친 '뷰(view)' 논란


입력 2021.03.18 10:42 수정 2021.03.18 10:5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與신동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겨냥

"대마도 보이는 뷰 좋은 75평 엘시티 갖고 있어"

野이준석,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겨냥

"아카사카 별궁 옆에 왜 집을? '야스쿠니 신사 뷰'냐" 역공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데일리안DB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아파트의 '뷰'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연 쪽은 더불어민주당이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해 "박 후보는 대마도까지 보이는, 아주 뷰가 좋은 75평짜리, 당시 분양가가 20억5000만 원 짜리를 아래위로 가지고 있더라"고 했다. 박 후보가 일반 서민 정서와 거리가 있는 부유층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친일 프레임을 걸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바로 다음 날인 17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이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박 후보의 집이 대마도 뷰라고 엮어서 친일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데 '당신네 후보 집은 그러면 일본 왕궁 뷰'냐"고 따져 물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후보 남편의 일본 아파트 사진과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소개하며 "아카사카 별궁 옆에 왜 집을 갖고 있는지,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메이지신궁이고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야스쿠니 신사다. '야스쿠니 신사 뷰'냐"고 했다.


그러면서 "남해바다가 대마도 앞바다라고 여기는 건지, 그러면 노무현 대통령도 남천 삼익비치 아파트를 대마도 뷰로 사신 것이냐"며 "본전도 안 나올 거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


한편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등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연일 공격을 받던 국민의힘은 '김영춘 서울 아파트 보유'를 고리로 역공에 나섰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부인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다. 김 후보의 부부는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 부산에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 김 후보가 서울 집을 처분하지 않은 것을 놓고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소정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2011년 부산에 내려왔음에도 부산이 아닌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서울 아파에 대한 아내의 애착이 상당하다', '아내의 고향이 서울이다' 등의 뜬금없이 아내 탓을 하고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정책 아내 탓을 한 이유는 LH 사태로 여파로 인해 김 후보도 서울 아파트로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생길까 두려워서는 아닐까"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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