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촉발 17일만에 첫 소환...3기 신도시 예정지 땅 75억원 매입
내부 정보를 이용해 경기도 광명과 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 지역에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이 있는 LH 직원 강모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뒤 피의자로서는 첫 소환 조사며,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비리 의혹을 제기한 지 17일 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강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오늘 오전 9시 50분쯤 남부경찰청에 도착해 "왜 그렇게 많은 땅을 샀는가" "LH의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가" "혐의를 인정하는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LH 과천의왕사업단의 보상 담당 업무를 맡았던 강씨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지인들과 시흥시 과림동과 무지내동의 땅 1만㎡ 등 3기 신도시 일대의 대규모 토지를 75억원에 사들인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광명·시흥 지역에서는 이른바 '강사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렸으며, 사들인 땅에 보상비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희귀수종인 왕버들 나무를 심기도 했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신도시 지역에 토지를 취득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LH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