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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킬레스건 '무상급식' 겨냥…박영선 "유치원으로 확대"


입력 2021.03.22 15:48 수정 2021.03.22 16:0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박영선 '엄마 같은 서울시장' 강조하며

"친환경 농수산물로 유치원까지 무상급식"

오세훈 겨냥 "10년 전 아이들 차별한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경수초등학교 앞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합니다' 정책공약 발표 뒤 이 학교 식당에서 어린이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엄마 같은 시장이 되어서 서울시 공립·사립 유치원 소속 7만5000명 어린이에게 음식·간식·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성동구 성수동의 한 초등학교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 식재료는 최대한 친환경 농수산물을 사용하겠다. 이렇게 지원할 경우 서울시에서는 약 250억 원 정도를 부담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10년 전에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했으나 유치원은 무상급식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어려워진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개별 유치원 식비를 개별 부담하고 유치원이 임의로 급식비를 측정하고 있어서 급식의 질적 차이와 영향 불균형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한창 성장해야 할 유아기 어린이들이 부실급식에 노출되지 않고, 학부모님들의 급식비 부담과 보육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서울시가 나서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경수초등학교 앞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합니다'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무상급식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2011년 서울시장 재직 시절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자진 사퇴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무상급식 반대 쪽에 섰다.


그러나 지금은 오 후보도 '유치원 무상급식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유치원 무상급식도 초·중·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이미 하고 있는 것이나 할 것에 대해 굳이 반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를 겨냥해 "아이들이 굉장히 예민한 나이에 급식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면 그것은 평생 갈 수 있다"며 "그 당시의 아이들이 지금 유권자가 됐다. 어제 그 나이 또래 유권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자신들은 절대로 오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얘기를 나한테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 후보는) 10년 전에도 아이들을 차별했고 그 이후로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사퇴한 후보"라며 "시대 흐름에 뒤떨어지는 낡은 행정으로는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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