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회의 통해 동향 점검
코로나19 따른 상황별 대응책 주문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분기 소비자물가가 유가·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 향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차관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백신 접종으로 급감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적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를 하루빨리 진정시키는 한편 경제·금융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물가 경우 1~2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농·축산물 가격이 최근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지만 2분기에는 유가·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2분기 전기요금 동결 등 공공요금 안정 관리에 역점을 두면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와 금융 부문에 대해서는 “국고채 수급 여건과 수익률 곡선에 따라 발행량을 탄력 조정하는 한편, 변동성 확대 때 관계기관과 함께 적기 시장안정 조처를 시행하겠다”고 말햇다.
국내 실물경제에 대해서도 “수출과 투자가 뚜렷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수와 고용은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부진 폭은 점차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경안이 통과 즉시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효과가 가시화하기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며 “‘백 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절반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