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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진보 찾나…박영선, 떠나가는 2030 집토끼에 구애


입력 2021.03.23 14:06 수정 2021.03.23 14:0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재보궐 2주 앞두고 '2030 선거대책위' 출범

고용한파·부동산·성추행에 청년층 돌아서

박영선, 샤이 진보 투표장 끌어내려 안간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박영선캠프 2030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4·7 재보궐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의 열세인 상황은 좀처럼 극복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내리 4연승을 거뒀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지층을 결집하고 '샤이 진보'를 투표장에 나오도록 유인해야 하는 박 후보는 23일 청년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청년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2030 선거대책위'를 출범했다. 기존의 '청년공감특별위'를 확장·격상한 것이다. 최근 여권이 핵심 지지층으로 꼽혔던 2030 청년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한파,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허탈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에 따른 분노감 등이 누적되며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었던 20대 여성과 진보층에서 민심 이반이 두드러졌다. 줄곧 긍정 평가가 앞서던 20대 여성은 '잘한다'가 33.6%, '잘못한다'가 51.7%로 뒤바뀌었다. 진보층 역시 45.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48.2%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 후보는 이날 '2030 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코로나 졸업반이 생겨날 정도로 일자리 문제부터 여러 가지로 힘드셨고 고통이 있으셨을 텐데 우리가 청년을 좀 더 굳건히 지켜드리도록 해야겠다"라며 "서울시가 나서서 청년들에게 일자리, 설자리, 살자리를 만들고 튼튼한 울타리가 돼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30선대위는 청년세대와의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진정성 있는 교감을 위해 기존 선대위 산하 청년공감특별위원회를 확장·격상시킨 것"이라며 "청년을 우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년을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출발자금 5천만 원 무이자 대출 △1인가구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공공주택 일정 비율 1인가구 배정 △청년 전월세 보증금 보호제 실시 △청년월세지원 기준 대상 확대 △양육시설 퇴소청년 자립지원금 확대 등을 획기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서울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청년 일자리 1만 개 창출과 공공기관 인턴 확대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마련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최근 '보병전'을 강조하면서 '연고자 찾기'에 뛰어들었다. 연락할 수 있는 서울·부산 거주 지인들의 연락처를 모으면 각 시도당이 개별적으로 접촉해 지지를 호소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휴일이 아닌 평일에 치러져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시 유권자 연고자 찾기 캠페인을 했는데 민병덕 의원이 1등을 했다"면서 다른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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