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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뿌리고, 정우영 치달하고’ 한일전 관전 포인트


입력 2021.03.25 07:40 수정 2021.03.25 07: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벤투 감독 "두 선수 직접 볼 수 있게 돼 기대 커"

이강인의 패스 플레이, 정우영의 속도 최대 볼거리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는 운명의 한일전에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친선전을 벌인다.


축구 대표팀은 역대 한일전에서 79전 42승 23무 14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 펼쳐진 원정에서도 30전 16승 8무 6패로 앞서며 최근 10경기에서도 4승 4무 2패로 대표팀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 구성은 일본이 훨씬 잘 마련됐다. 그도 그럴 것이 대표팀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월 A매치 기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일정을 치르지 못한다. 반면, 일본은 오는 30일 몽골과의 3차 예선 6차전이 예정됐고, 이전 상대로 한국을 고르며 80번째 한일전이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대표팀은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영국 런던에 남아있고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들이 대거 빠진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 중 이강인과 정우영만을 발탁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달리 일본은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과 미나미노 다쿠미(사우샘프턴), 이토 준야,(헹크), 엔도 와타루(독일 슈투트가르트), 도미야스 다케히로(볼로냐)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월드컵 예선 일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최정예 멤버 선발이다.


정우영. ⓒ 대한축구협회

주목해야할 선수는 역시나 이강인과 정우영이다. 두 살 터울의 두 선수는 인천서 함께 자라며 서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또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꼬박 발탁되며 호흡을 맞춘 사이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 역시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벤투 감독은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이강인과 정우영을 지켜보고 있다며 “두 선수 모두 유럽 최고 리그서 뛰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몇 번의 소집에서 함께했고, 정우영은 처음”이라며 “소집 기간이 짧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이 둘을 훈련 때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좋다. 경기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인 이강인은 손흥민 이후 한국 축구가 배출한 최고의 인재로 각광받고 있다.


번뜩이는 패스의 움직임과 마르세유 턴 등 탈 압박 능력은 이미 한국 내에서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피드 부분에서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지만, 이는 최고 수준 리그인 스페인에서나 거론되는 이야기일 뿐 아시아 무대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으로 발휘될 수 있다.


국내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정우영은 엄청난 속도를 무기로 한다. 폭발력만 놓고 보면 이미 유럽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양발 잡이라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가리지 않으며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 능력 또한 발군이다. 갖고 있는 능력치만 놓고 보면 20대 초반 손흥민을 절로 떠오르게 한다.


이강인과 정우영은 선발이든 교체로든 한일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벤투 감독이 직접 기량을 확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이다. 이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한일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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