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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떠난 셀트리온...장남·차남 오너 2세 중심 '새판'


입력 2021.03.27 07:00 수정 2021.03.27 13:20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26일 주주총회 개최

장·차남 나란히 사내이사로 선임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사진 왼쪽)과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 ⓒ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이 서정진 명예회장의 퇴진으로 장·차남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서 회장의 장남과 차남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 서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등기임원이 됐고,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그동안 미등기임원이었던 장남과 차남이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장남 서진석 부사장은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2017년 10월부터 2019년 3월 말까지 그룹의 화장품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의 대표를 맡았다. 서 부사장은 지난해말 은퇴한 서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자리를 대체해 앞으로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맡을 전망이다.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인하대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에서 운영지원담당장을 맡고 있다. 서 이사는 2017년 셀트리온에 과장으로 입사해 2019년 미등기임원 이사직에 올랐고 이번에 등기임원이 됐다.


서 명예회장의 두 아들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이른바 '셀트리온 삼총사'로 불리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그룹은 앞서 지난해 9월 3개사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한 바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이자 최대 주주다. 현재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날 전화 연결로 주총에 참여한 서 명예회장은 "서진석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해 의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표이사와 의사회 의장의 역할은 다르므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개사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며 "올해 그런 과제들을 정리할 테니 믿고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향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하나로 합쳐 '통합 셀트리온(가칭)'으로 거듭나게 된다. 합병 후 경영권 승계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5.1%,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지분 100% 소유하고 있다. 서 명예회장의 두 아들은 지주사는 물론 셀트리온 3개사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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