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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vs 원팀?’ 싱거웠던 챔피언결정전 1차전


입력 2021.03.26 21:35 수정 2021.03.26 21:3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GS 칼텍스, 삼각 편대 위력 앞세워 3-0 완승

김연경 홀로 13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

1차전 승리를 거머쥔 GS 칼텍스. ⓒ KOVO

김연경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의 홈 1차전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4 25-17) 완승을 거뒀다.


5전 3승제의 챔프전에서 1승을 먼저 따낸 GS 칼텍스는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지금까지 15차례 치러진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53.3%(8회)다. 하지만 8번의 우승 모두 2010-11시즌 이후 치러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GS 칼텍스는 88.9%의 우승 확률을 안고 2차전에 나선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한다고 평가된 GS 칼텍스는 경기 초반부터 흥국생명 코트에 맹폭을 가했다.


특히 GS 칼텍스의 장점인 삼각편대의 위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GS 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러츠가 24득점을 올린데 이어 이소영(14점), 강소휘(11점) 등 3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흥국생명은 전력이 노출된 가운데 챔프전 1차전을 한 수 접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PO 3차전서 김연경과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포지션 변경 전략을 썼던 박미희 감독의 카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그래도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버티고 있었다. 손가락 부상을 안고 있는 김연경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3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9.09%로 분전했으나 홀로 GS 칼텍스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연경과 쌍포를 이뤄야 할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1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29.26%에 그치며 GS 칼텍스 벽을 뚫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연경 홀로 넘기에는 GS 칼텍스의 벽이 너무 높았다. ⓒ KOVO

‘원 팀’으로 무장한 GS 칼텍스는 이소영이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선보이며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고, 흥국생명에 목적타를 퍼부으며 범실을 유도했다.


2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의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경기 흐름이 넘어갔고 GS 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러츠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일방적인 흐름이 전개됐다.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 김연경이 바짝 힘을 내며 지친 동료들을 일으켜 세웠지만 거기까지였다. 러츠의 맹공이 계속된 가운데 강소휘마저 득점에 가담하며 전세를 역전, 3세트까지 가져오며 조기에 경기를 끝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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