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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투 와이어 눈앞...LPGA 박인비 “올림픽 없었다면”


입력 2021.03.28 15:42 수정 2021.03.28 15:4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LPGA KIA 클래식 3라운드 단독 1위...2위와 5타 차

대회 우승 시 랭킹 2위까지 기대...올림픽 출전 의욕

박인비 ⓒ 뉴시스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출전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열린 ‘2021 LPGA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 단독 선두를 지켰다.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5번홀(파5) 버디, 7번홀(파4) 버디에 성공하며 4타 차 선두로 앞서 나갔다. 치고나갔다.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고 2타 차까지 쫓긴 박인비는 12번홀(파4)에서 마주한 위기를 파 퍼트로 막았다.


13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아 4타 차로 달아난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버디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아직 KIA 클래식에서 우승이 없다.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다.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린 박인비는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KIA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해 2월 호주 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20승 고지를 밟은 박인비는 1년 1개월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 후 박인비는 LPGA 등과의 인터뷰에서 “중반까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13번홀 버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지난 사흘과 같은 플랜으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서겠다. 똑같이 잘 풀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지금의 자리를 지킨다면 박인비는 통산 21승째를 달성한다.


박세리(44·은퇴)가 보유한 한국인 LPGA 투어 최다승 기록(25승)과의 차이를 4승으로 줄인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박세리 선배를 보고 자랐다. 박세리 선배의 기록을 따라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세계랭킹 4위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6월 말 기준 세계랭킹 순으로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1년 전만 해도 박인비는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5위였다.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만 출전이 가능해 박인비의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은 위태로웠지만 지난 1년 동안의 활약으로 이제는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는 “올림픽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욕도 내비쳤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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