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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차기 대권' 윤석열 36.3% 단독 선두…21.7%p 급등


입력 2021.03.31 11:00 수정 2021.03.31 10:4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여론조사

윤석열 사퇴 후 차기 대권지형 지각변동

단번에 30%대 돌파하며 오차범위 밖 1위

이재명, 7.7%p 빠진 21.6%로 2위 기록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꽃다발을 받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달여 만에 2배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 상승을 보이며 1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독주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은 크게 하락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진행한 3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달 대비 21.7%p 상승한 36.3%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재명 지사는 7.7%p 하락한 21.6%였고, 이낙연 전 대표는 3%p 하락한 12.2%를 기록했다.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0%를 기록하며 5%의 벽을 넘어섰고,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3.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5%,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2.5%, 정세균 국무총리 1.9%, 심상정 정의당 의원 1.7%, 원희룡 제주도지사 0.5% 순이었다.


지난해 11월(24.5%)과 12월(23.5%) 징계 사태를 계기로 야권의 대선주자로 주목받았던 윤 전 총장은 이후 여론 주목도가 낮아지며 1월(18.4%)과 2월(14.6%)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3월 4일 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움직임에 반발해 사퇴하고 정계 진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범보수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모으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데일리안 조사에서 3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27.0%)과 2월(29.3%) 상승세를 타며 30% 고지를 눈앞에 뒀던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등판으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고,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22.5%) 이후 꾸준히 지지율이 빠지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0대 '윤석열 35.2% vs 이재명 9.3%'
보수심장 대구·경북에서 윤석열 압도적
이낙연 호남서 1위 기록했지만 그외 고전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진행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이 36.3%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은 40대(25.0%)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30%를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8세 이상 20대 계층에서는 타 후보와 비교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60세 이상 46.4%, 50대 37.9%, 18세 이상 20대 35.2%, 30대 31.3%, 40대 25.0% 순이었다.


이 지사의 경우 40대에서 45.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60세 이상(9.6%)과 18세 이상 20대(9.3%)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이 전 대표는 60세 이상(14.6%)에서 이 지사를 앞섰지만, 그 외 연령층에서는 20% 이하로 나타났고, 18세 이상 20대(7.7%)에서는 더 저조했다.


지역별로 윤 전 총장은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특히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에서 52.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부산·울산·경남(40.4%)과 대전·충청·세종(40.3%)에서도 40%를 넘어섰다. 이 밖에 서울 37.9%, 강원·제주 26.7% 전남·광주·전북 16.5% 순이었다.


이 지사의 경우 민주당의 지역적 기반인 전남·광주·전북에서 28.0%로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25.5%)과 강원·제주(24.6%), 서울(21.9%)에서 자신의 지지율 평균을 웃돌았다. 대전·충청·세종(18.9%), 부산·울산·경남(14.9%), 대구·경북(14.1%)에서는 평균 이하였다. 이 전 대표의 경우 고향인 전남·광주·전북(30.4%)에서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세종(16.5%)과 강원·제주(15.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문 대통령 부정평가층 '57.8% 윤석열 선호'
與 지지층 '이재명 48.2% vs 이낙연 25.8%'
무당층 '윤석열 31.8% vs 이재명 22.2%'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계층에서는 57.8%가 윤 전 총장을 꼽는 등 범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안티테제로 윤 전 총장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대목이다. 반대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계층에서는 이 지사가 47.1%로 가장 높았으며 이 전 대표가 30.3%로 그다음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가 48.2%로 이 전 대표(30.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6.6%,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63.8%를 각각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이 밖에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 23.6%, 이 전 대표 12.8%, 윤 전 총장 12.4%,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 41.6%, 이 전 대표 25.8%, 윤 전 총장 11.0%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윤 전 총장(31.8%)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이 지사(22.2%)가 그다음이었으며 이 전 대표(6.1%)를 포함해 다른 후보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30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4%로 최종 1055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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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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