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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다’ 배구 명가들의 어색한 시즌 마무리


입력 2021.03.31 21:56 수정 2021.03.31 21:5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V리그 역사상 두 팀의 봄배구 진출 실패는 이번이 처음

세 팀 맞물려 있는 준플레이오프 티켓 최종전서 확정

6위로 시즌을 마친 현대캐피탈. ⓒ KOVO

V리그 최고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맞붙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23) 완승을 거뒀다.


두 팀의 라이벌 관계와 정규 시즌 최종전임을 감안하면 불꽃 튀는 혈전을 예상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을 선언했던 두 팀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포스트시즌 진출이 일찌감치 물 건너간 상황이었다.


실제로 이날 삼성화재를 꺾으며 3연패 사슬을 끊은 현대캐피탈은 15승 21패를 기록, 7개 구단 가운데 6위(승점 41)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화재는 더욱 더 자존심이 상한다. 봄 배구 진출 실패가 가장 먼저 확정된 가운데 6승 30패로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한 것.


이들의 부진이 낯설 수밖에 없는 게,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V리그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화재는 2005년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처지는 수모를 겪어 자존심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최하위 삼성화재. ⓒ KOVO

한편, 이번 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은 1위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2위 우리카드가 플레이오프서 3~4위 승리팀을 기다린다. 이번 시즌은 3위부터 5위까지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3~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단판으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가 개최된다.


이미 최종전을 마친 KB손해보험이 3위(승점 58)에 위치한 가운데 OK 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승점 55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공교롭게도 OK 금융그룹은 1위 대한항공과 홈경기,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와의 원정길에 오른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모두 봄배구행을 확정한 터라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OK 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5세트까지 가지 않고 승리해 승점 3을 확보한다면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한다. 3팀이 승점 동률 시 OK 금융그룹, 한국전력, KB손해보험 순으로 순위가 가려진다. 반면, 한 팀이라도 승점 3을 얻지 못할 경우 준플레이오프의 한 자리는 KB손해보험의 몫이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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