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2077억, 1685억원 사자…기관 3836억원 팔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넘어선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호조에 연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3p(0.26%) 상승한 3120.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43p(0.27%) 오른 3121.23에 출발해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77억원, 1685억원씩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홀로 383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9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1%) 오른 8만5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42%), 현대차(0.21%), POSCO(5.02%) 등은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부문을 공식 포기하겠다는 소식에 LG전자는 하루 만에 2.52% 하락한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기관 매도세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0.32p(0.03%) 내린 969.77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홀로 44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8억원 11억원씩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7종목이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4600원(3.46%) 하락한 12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2.55%), 펄어비스(-1.01%), 에이치엘비(-2.70%)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 증시의 상승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46.98p(1.18%) 상승한 4019.98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1.66p(0.52%) 오른 3만3153.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3.23p(1.76%) 오른 1만3480.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국내 반도체 주식에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흐름을 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