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형준 겨냥 "도덕성 파탄 난 후보, 부산 망신"
野 "민주당이 퍼부은 1일 1가짜뉴스, 다 불발탄"
김영춘·박형준, 부산 바닥 훑으며 막판 지지 호소
오후 7시~7시30분께, '부산 서면 대전' 펼쳐질 듯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부산 유권자들을 상대로 막판 표심에 잡기에 나섰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진구에 위치한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등을 통해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 수 있는 인물은 김영춘 후보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 분(김영삼·노무현·문재인) 민주화 대통령을 배출한 부산의 자긍심에 걸 맞는 새로운 부산의 얼굴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에 대해선 "도덕성이 파탄 난 의혹투성이 후보는 부산의 망신, 부산의 짐이 될 뿐이다. 더구나 가족기업 살리기에만 골몰하는 사익추구 후보에게 부산의 경제를 믿고 맡길 수 없다"며 "10년 전 불법사찰 관여 의혹이 있는 사람, 온갖 특혜·비리 의혹에도 시치미만 잡아떼는 후보에게 부산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민주당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초심으로 돌아가 더 정의로운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차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은 못 찍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지층과 부동층 막판 표심에 호소했다.
김영춘 후보도 "초기에는 '정권심판론'이 우세했는데 지금은 '인물론'으로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전력을 다해서 뛰겠다. 의원들께서도 인맥을 총동원해서 부산 지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해 달라. 그러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 일대로 이동해 '승리의 길' 출정식을 열고 부산 11개 구·군을 순회하는 릴레이 유세전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송상현 장군의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의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마지막 총집중유세를 열고, 오후 10시께 선거사무소에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도 이날 부산 전역을 훑는 총력 유세를 펼친다. 박 후보는 해운대 해수욕장 앞을 지나 금정구·동래구·북구·사상구·강서구·사하구·서구·수영구·연제구 순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중간에 가덕도 전망대도 들려 유세를 이어간다. 이후 이날 저녁 7시께 서면 쥬디스태화 맞은편에서 '총력 투혼 유세'를 열어 부산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선대본부회의에서 "저기(민주당)서는 1일 1가짜뉴스를 퍼부었지만 우리가 똘똘 뭉쳐 대응을 잘했기 때문에 다 불발탄으로 끝났다"며 "또 다시 부끄럽고 창피한 선거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압도적으로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