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민주당 비대위 첫 회의 개최
당 중앙위원회에서 최고위원 선출키로
전당대회가 원칙이나 현실적 어려움 고려
5월 2일 당대표 선출에 맞춰 발표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오후 1차 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 최고위원들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당헌 25조 및 27조에 의거해 중앙위원회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실시를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된 때에는 2개월 이내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할 수 있다.
선출 결과 발표는 임시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 5월 2일이 유력하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시기를 정할 것"이라며 "최고위원 궐위 2개월 이내에 (선출하도록) 돼 있으니 5월 2일 임시 전당대회 즈음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초 5월 초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만 선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4·7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최고위원 역시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원칙대로라면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해야 하지만, 일정이 촉박한 만큼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는 9일 오전 1차 회의를 속개한다. 비대위원장은 3선의 도종환 의원이 다음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임시로 맡았고, 민홍철·이학영·김영진·오영환·신현영 의원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사무총장과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은 다음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유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