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정세균, '대권 행보' 시동…"5·2 전당대회 후 대선 출마 국민께 보고"


입력 2021.04.21 10:06 수정 2021.04.21 10:1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경쟁자 이재명·이낙연 평가 질문엔…"평가 어렵다"

윤석열 대해선 "반사이익 지지율, 유효기간 안 길어"

종부세 관련 "부유세 성격…중산층까지 확장 안돼"

다음주 봉하마을 찾아 盧 전 대통령 묘소 참배 예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권의 잠룡 중 한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정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5월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께 보고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선 "위기관리 능력과 미래 지향적인 경제 재건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가장 큰 과제"라며 "경제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성이 있어서 그런 점은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지지율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즐겁기야 하겠느냐"면서도 "아마 꼭 필요할 때 뜨려고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대선 경선 경쟁자가 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엔 "제가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쟁력에 대해선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반사이익을 통해 얻은 지지율은 유효기간이 길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언론이 중심이 돼 후보에 대해 양파껍질 벗기듯 한겹 한겹 벗겨서 검증하는데, 때가 되면 그런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종합부동산세 완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종부세는 부유세 성격을 갖고 있는데, 중산층은 부유층이 아니다. 그런 부분을 잘 봐야하는 데 소홀했다"며 "부유세가 중산층에까지 확장되면 세목의 취지와는 어긋난다"고 했다.


대출 규제에 대해선 "투기꾼을 잡으려다가 실수요자까지 잡는 상황이 된다면 그것도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 때가 되면 합리화를 해야한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특별사면은 국민적 공감대가 없으면 쉽지 않다"며 "그런 논의가 되는 과정이라고 보지, 공감대가 마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냐는 질문엔 "그렇다. 그들에 대해선 더하다"고 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지난 18일 사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산 사저를 방문한 데 이어 다음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