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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성동격서?…신포 이어 남포서 SLBM 정황 포착


입력 2021.04.21 11:33 수정 2021.04.21 11:3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전략적 기만·허위정보 작전 가능성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20일(현지시각) 평안남도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 관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분단을 넘어

북한 신포조선소에 이어 남포조선소에서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이 대북정책 재검토를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 가능성을 은근히 내비치며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20일(현지시각) 평안남도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 관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분단을 넘어'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달 들어 총 6차례 촬영한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이 바지선에 원통형 물체를 배치했으며 해당 물체는 SLBM 발사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13일자 위성자료를 살펴보면, 바지선 중앙에 과거 신포·남포조선소 두 곳 모두에서 관찰된 바 있는 낮은 '원형 토대'가 있고, 더 큰 직경의 고리(ring) 형태의 구조물이 원형 토대의 약간 상단에 매달려 있다. 분단을 넘어는 해당 고리가 방수포를 덮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4일자 위성사진에선 바지선 중앙 부분이 가려져 있고, 그 위로 방수포로 보이는 것이 걸려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 모든 것이 탑재형 SLBM 발사관임을 시사한다"면서도 "더 나은 해상도 이미지가 나올 때까지는 추측이다. 현시점에서 이 활동들의 의미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관련 정황이 △SLBM 시험발사 준비 △기존 SLBM 시스템 개선 △새로운 SLBM 시스템 설계 △(발사관) 확장 수리 △바지선 운영체계 업그레이드 △운영진 교육 △전략적 기만 및 허위정보 작전 등이 조합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14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SLBM 시험용 바지선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교체 또는 수리되는 듯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38노스는 "사진 촬영 각도와 해상도 때문에 바지선의 미사일 발사관이 교체됐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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