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출연료 논란 계속, 절세 시도 없었다…이게 나라 망할 일인가?"
방송인 김어준씨가 TBS 출연료 입금용 법인 회사를 만들어 편법 수령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감사원이 TBS 정식 감사에 앞서 사전조사를 진행하자 김씨는 "특정 정치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 하나를 방송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씨는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개 라디오 진행자 때문에 감사원이 감사한 사례가 역사상 있었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19일 박대출 국민의 힘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TBS는 감사원법 규정에 따라 회계검사 및 직무감찰 대상"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이 사실을 언급하면서 "정식 감사 여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어제 감사원이 '사전 조사' 명목이라며 TBS를 찾아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어떤 단체는 TBS에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문체부에 진정서를 내고, 모 변호사 모임은 저를 탈세조사하라고 국세청에 진정한다"며 "그게 출연료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방송에서 누군가 찍어내려고 감사원을 동원한 것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유일한 것으로 아는데 저는 일개 아침 프로 진행자에 불과하다"며 분개했다.
김씨는 TBS와 구두계약을 체결해 200만원 상당의 출연료를 받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자신은 그만한 출연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스공장) 협찬광고 수입이 TBS전체 라디오와 TV제작비와 맞먹으며 한해 30억원대였던 협찬광고 수입을 100억대로 만들었고 청취율을 15배나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뉴스공장을 총 1137회 진행하면서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나는 회당 200만원의 출연료를 계약서 없이 2016년 9월 이후 지금까지 총 22억76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TBS라디오 출연료를 사내이사로 등기한 1인 법인을 통해 받아 편법 절세 의혹에도 휘말렸다.
김씨는 전날 "내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이게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며 "그동안 출연료의 세금 처리 문제는 없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 법인을 만들어 각종 경비 처리하고 하는 식의 절세 시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세금을 줄이려는 어떤 시도도 안 한다. 그런 시도 자체를 안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