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이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속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정부도 예정된 물량 도입에 나섰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EMA의 지난 20일 얀센 백신 평가 결과 발표를 거론하며 “유럽 국가는 얀센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고 제조사인 존슨앤드존슨사 측도 각 국가에 대한 물량 공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예정된 물량의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제약사와 직접 계약을 통해 확보한 얀센 백신은 총 600만회분이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일정, 물량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추진단은 앞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얀센 백신의 접종 대상과 접종 기준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EMA는 앞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을 얀센 백신의 매우 희귀한 부작용으로 분류하고, 제품설명서에 등록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EMA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내렸던 평가와 유사한 것이다.
얀센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두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의 백신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형태의 백신이 희귀 혈전증 생성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가설을 제기한 정도의 단계”라며 “가설이 인정되거나 기각되는 상황은 아직 아니고, 추가 연구나 감시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