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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윤석열 겨냥 "정치 직행하면 나쁜 선례…검찰·국가에 불행"


입력 2021.04.23 10:24 수정 2021.04.23 11:3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스푸트니크V 백신 공개 검증 요청'한 이재명 향해선

"중대본서 말하면 돼…계약했는데 남으면 누구 책임"

정세균 국무총리가 3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반부패정책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여권의 잠룡 중 한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만약에 정치로 직행한다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며 "검찰 조직과 국가에 불행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적 중립성은 검찰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그런데 임기도 다 안 마친 채 중간에 사임을 하고 정치로 직행한다면 국민들께서 박수를 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선 "그분이 쌓은 업적을 갖고 지지도가 만들어진 게 아니고 반사이익 측면이 크다. 반사이익은 내용물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지지도는 결정적일 때 있어야지 미리 지나가버리면 소용이 없다"며 "1년 전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사라진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했다.


그는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브이(V) 공개 검증을 요청한 것에 대해선 "공표는 안 했지만 작년부터 보건복지부가 내용을 검증해오고 있다"며 "이 지사는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중요한 일원이다. 중대본에서 그런 문제를 얘기하면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스푸트니크V 백신은 당장 급하지 않다고 생각해 도입하지 않은 것"이라며 "무작정 계약했는데 남으면 누구 책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선 "통합은 꼭 필요하다"면서도 "국민들이 동의해주지 않는데 그런 결정을 대통령이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일각의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주장에 대해선 "그 문제를 사면과 연결시키는 것은 별도의 문제"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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