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과잉 낫다"는 이재명에 "이미 남도록 계약" 반박
여권대선주자 지지율1위 후보 견제하며 '존재감 부각'
대권행보에 나선 정세균 전 총리가 연일 이재명 경기지사에 견제구를 던지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던 평소 온화한 기조를 벗고 전투력을 강화하며 '스트롱맨'으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전 총리는 2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백신이 부족한 것 보다 남는 것이 낫다"는 이 지사의 발언을 겨냥해 "이미 정부가 지금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정부의 백신 확보 상황을 잘 모르고 주장한 것 같으냐'는 질문엔 "그럴 수 있다"며 "올해 백신이 남으면 내년으로 돌리는 계획까지 정부는 다 세워놨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에도 이 지사가 러시아 백신 도입을 주장한 것에 대해 "그분이 중대본회의에 잘 안 나오셨던 것 같다"면서 "중대본에 참석하면 백신 상황 등을 잘 알게 되면 그런 말씀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강적은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절하한데 이어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우리 앞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그냥 인기가 있다고 해서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