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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데뷔 양현종 “류현진이 콜업 축하한다고 해줬다”


입력 2021.04.27 14:20 수정 2021.04.27 14:2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서 중간계투로 4.1이닝 2실점

34살 늦은 나이에 꿈의 무대 밟아, 류현진도 축하

꿈의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양현종. ⓒ 뉴시스

한국나이로 34살 늦은 나이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한 양현종(텍사스)에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도 축하 인사를 전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양현종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팀이 4-7로 뒤지던 3회초 2사 2, 3루 상황에 구원 등판해 4.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라일즈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처음부터 7타자 연속 범타처리하는 등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월 텍사스와 계약한 뒤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극적으로 이뤄졌다.


그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서 “별 이야기가 없어서 당연히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려 준비하고 있었는데 구단 직원이 오후 2시쯤 축하한다며 야구장으로 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택시 스쿼드로 있으면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많이 봤다.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며 “팬들 앞에서 던진 것이 오랜만이라 재미있게 했다. 상대를 생각하기보단 강한 공을 던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첫 등판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온 만큼 처음에 잘 던져야 믿어줄 것이라 생각했다.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첫 등판치고는 재미있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오늘을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노력을 했다. 단순히 한 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주 던지면서 팀과 동료들에게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전했다.


미리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류현진과 연락을 주고 받은 사연도 공개했다.


양현종은 “현진이 형에게 메시지가 왔다. 콜업 축하한다고, 잘 던졌다고 해줬다”며 “(현진이형의) 부상이 잘 나았으면 좋겠다. 나도 꿈의 무대에서 더 많이 던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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