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노바백스 CEO 접견…협력 방안 논의
식약처 전담 심사팀 구성…신속 허가 지원키로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수급 안정화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백신 위탁 생산 계약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 추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노바백스의 백신 생산 기술을 SK바이오사이언스이 이전해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전세계에 공급하기로 지난해 8월 계약했다. 양사는 이와 함께 200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올해 말까지로, 문 대통령과 어크 CEO의 만남 등을 통해 내년까지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백신 생산과 공급에 대한 파트너 관계가 공고하게 됐다"며 "이는 백신 생산 라이센스 인, 아까 말씀드렸던 기술이전으로 직접 생산하는 계약을 연장하는 것, 올해까지에서 내년까지로 연장을 적극 검토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노바백스가 임상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였고, 특히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뿐 아니라 일반 냉장온도에서 유통할 수 있고 유효기간이 길어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어크 CEO는 "앞으로 노바백스를 독감 백신과 결합시켜 코로나바이러스까지 한 번 접종으로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민이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코로나 백신과 한번에 맞을 수 있다면 매우 편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 사용을 허가한 국가가 없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신속한 사용 허가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바백스는 세계적인 백신 제조회사이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이 뛰어난 만큼 두 회사의 좋은 협력 관계가 계속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담 심사팀을 구성해서 노바백스 백신 도입의 신속한 허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