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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문자폭탄 두둔도 내로남불…새 지도부 입장 명확히 해달라"


입력 2021.05.02 09:41 수정 2021.05.02 09:4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연일 강성 지지층 문자폭탄에 날 세워

"내로남불 문제 당원에게 물어본 적 있나"

"무능과 위선 반성도 문자폭탄으로 진압"

"열혈당원 과잉대표로 민심과 당심 괴리"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쇄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이 일부 강성 지지층의 의사가 과잉대표되는 현상에 대한 새 지도부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문자폭탄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만들고 당 지도부가 이를 두둔해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게 조 의원의 진단이다.


조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우리 당에서 민심이 떠나간 것인지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무능과 위선'"이라며 "문제는 위선이다. 남들이 우리를 향해 귀에 못이 박히게 말하던 그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스스로 공정한 척하면서 우리 안의 불공정에 대하여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반성하지 못했다"며 "내 눈의 대들보는 두고 남의 눈에 있는 티끌만 탓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진영의 불공정을 드러내놓고 반성하는 것을 터부시하고 눈치 보게 만들었다. 혹시 그럴 기미가 보이면 좌표를 찍고 문자폭탄을 날리고 기어이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며 "당의 지도부는 한술 더 떠서 미사여구로 우리의 불공정을 감추려 하고 문자폭탄을 두둔했다"고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특히 조 의원은 문자폭탄 논란에서도 "내로남불, 이중잣대는 불거지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 선출직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문자폭탄을 두둔하는 분들 중에는 자신에 대한 비판적 칼럼에 대해서 소송으로 대응한 사람도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는 지점들에 대하여 우리 당원들의 뜻을 물어본 적이 없다. 하물며 의총이라도 열어서 의원들의 뜻을 물어본 기억도 자신할 수 없다"며 "이미 결정되어진 뜻이 있었을 뿐이고 그 뜻에 따라 관성처럼 따라갈 뿐이었다. 그 뜻에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되는 언행은 문자폭탄으로 조기에 진압되어 묻혀버렸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정당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정당에서는 열혈 당원들의 적극적 문자행동이 당심 형성과정에서 과잉대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효용감을 상실한 다수는 점차 침묵하게 되어 결국 당심이 왜곡되고 마침내 민심과 괴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열혈 권리당원들은 볼륨을 조금만 줄여주고 톤을 조금만 낮춰달라. 저는 소수파로 여러분의 목소리를 막을 힘도 없고 뜻도 없다"며 "차기 지도부는 열혈 권리당원들의 과잉대표되는 부분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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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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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치02 2021.05.02  12:06
    그냥그대로두시지요,제발폭망해야해요,남들 마스크벗고 축제하는데 백신하나 못맞고 고통속에 하루하루보내는국민들이 눈에안보이냐?제발 그냥망하게 네버려두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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