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최종 후보자 제청을 앞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박 장관은 3일 오전 8시 30분께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주말 동안 제청과 관련해 고민을 해봤느냐'는 질문에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은 아니고 이번 주 초쯤이냐'는 질문에도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한뒤 청사로 들어갔다.
박 장관은 이번 주 검찰총장 후보 4명 중 최종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전망이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해당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달 안에 현 정부 마지막 총장이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 차장(총장 직무대행)을 추천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30일 후보자 제청 시기에 대해 "좀 더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아울러 압축된 후보 4명 중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유력하면 심사숙고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