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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룰 정상화해야"···김기현, 국회의장에 '상임위 조정' 우회 촉구


입력 2021.05.03 14:58 수정 2021.05.03 15:2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與, 법사위원장 안 돌려주겠다는 건

장물 계속 갖고 있겠다는 뜻"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3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국회 운영 기본 룰을 다시 정상화시키는 데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의장실을 찾아 "국회 운영의 틀에서 보면 서로 간에 오랫동안 확립된 관습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상 국회의장은 여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온 관례에 따라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몫"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권한대행은 박 의장 예방에 앞서 주재한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물을 돌려주는 건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출범 이후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전부 차지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싹쓸이한 상임위원장을 관례대로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던 윤호중 의원이 당 원내대표에 선출됨에 따라 후임으로 박광온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임명을 추진했다. 하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7일까지 여야 협의를 촉구해 여야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박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상생'과 '협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여야가 "무작정 싸우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여당은 야당을 존중하고 야당은 여당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국회가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 과제가 돼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박 의장은 김 권한대행이 "4선 의원, 광역단체장, 법조인, 원내수석, 정책위의장을 다 하셨다"며 "일을 해본 분이고 일할 수 있는 분이다. 진정성을 갖고 국민 입장에서 소통하면 잘 풀릴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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