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윤호중·김기현 4일 상견례…백신국조·법사위원장 탐색전


입력 2021.05.04 00:10 수정 2021.05.04 00:3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4일 오후 2시 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

백신 국정조사, 법사위원장 놓고 대치

김기현 "장물 되돌려 놓는 것은 의무"

윤호중 "상임위원장 재협상 권한 없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데일리안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회동을 갖고 전반적인 국회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 원내사령탑 사이 첫 회동인 만큼, 상견례 성격이 크지만 주요 현안을 두고 입장 차가 커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핵심 쟁점은 국회 원구성 재협상, 백신 수급 관련 국정조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후속대책, 자영업 손실보상제 등이 꼽힌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손실보상제를 처리하길 기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원구성 재협상과 백신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윤호중 원내대표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국회가 할 일을 다하자"며 "70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민생법안이 여야 협력 속에 추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한 덕담도 건넸다. 윤 원내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과거 의정활동을 했던 기억을 되살려본다. 초선 때 1년 넘게 행정안전위원회와 정치개혁특위에서 활동했던 기억이 있다"며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김 원내대표의 미소 띤 얼굴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김 원내대표는 "하루도 지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백신 구입에 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뿐만 아니라 집값 정상화와 과도한 세부담 해결, 청장년층 일자리 대란 등 서민과 약자를 위한 민생 현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민생'이라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보였다.


하지만 국회 원구성 재협상과 백신 수급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이다.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민주당이 독식 중인 상임위원장을 다시 분배해야 하며, 백신 수급과 별개로 그간의 백신 수급 불안은 국정조사를 통해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등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것은 장물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니고 의무가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백신 수급 관련 국정조사 역시 마찬가지다. 송영길 신임 당대표가 법사위원장을 제외한 7개 상임위원장에 대해 재협상 여지를 남겼지만, 이날 원내지도부는 재협상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 직을 여당이 맡기로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민생입법과 개혁입법 완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조사는 문제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수급 현황을 정부가 보고하고 있는데 갑자기 국정조사는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전반기 원구성이 끝난 상황에서 상임위원장에 대한 재협상 권한이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없다"고 했으며, 법사위원장에 박광온 의원을 내정함으로서 국민의힘에 내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