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서 "검찰총장 후보자도 언제 피의자 될지 몰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한 것을 두고 "뻔뻔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창후보추천위 투표에서 꼴찌한 사람을 1등으로 만든 신기한 기술이 어디서 나오는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대법원장은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법무장관은 재판받는 피고인이고, 법무차관은 범죄행위가 드러난 피의자인데 검찰총장 후보자도 언제 피의자가 될지 모른다"며 "전부 하자투성이인 사람만 앉힌다는 이 정부를 보면 정말 켕기는 게 많은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김오수 후보자는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 대상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9년 법무부 차관 재직 시절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하는 수사팀 구성을 검찰에 제안하는 등 정권 관련 수사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들의 불법을 뭉개고, 정치적 편향성을 가중해나가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할 거라는 걸 명확하게 경고한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불법을 억누르고 막을 수 없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는 '수급에 문제가 없고 집단면역이 11월까지 될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국민은 언제 백신을 맞을지 알지 못한다"며 "백신 확보는 세계 꼴찌 수준인데, 호언장담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선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추경호 의원, 원내대변인에 강민국·전주혜 의원, 원내부대표단에는 태영호·정동만·강대식·박성민·최춘식·유상범·엄태영·구자근·김예지·조명희·허은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