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카카오톡 단체방에 장문 메시지
"보수가 원하는 프레임…왜 장단 맞추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 행동을 문제 삼은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을 향해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전날 밤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조응천 의원님, 문자폭탄 이야기 좀 그만하시면 안 될까요? ㅠ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따르면 김 의원은 "혁신과 쇄신 이야기를 할 때 문자폭탄 이야기로 내부 싸움만 하고 있어서 너무 안타깝다"며 "이게 바로 보수가 원하는 프레임인데, 도대체 왜 저들의 장단에 맞춰서 놀아줘야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문자폭탄 보내는 사람이 친문 강성만이 아니고 저쪽에 이상한 사람들도 많이 보낸다"며 "근데 맨날 강성 당원만 보내는 것처럼 이야기되고, 좀 너무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일주일 내내 문자폭탄 이야기로 싸우고,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너무 답답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단체방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앞서 지난 1일 당 지도부를 향해 "정당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정당에서는 열혈 당원들의 적극적 문자행동이 당심 형성과정에서 과잉대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당심이 왜곡되고 마침내 민심과 괴리될 것"이라며 '문자폭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