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2실점' 패전 안겼던 두산에 설욕 '4승'
까다로운 투구로 경기 거듭할수록 위력 더해
에이스 앤드류 수아레즈(29·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마저 잡았다.
수아레즈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LG 7-2 승.
3회 강승호에게 솔로 홈런, 7회 김재환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2실점했지만 삼진을 8개나 잡으며 두산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수아레즈 호투와 4타수 3안타 2타점(2득점) 맹활약한 유강남 등 타선의 폭발로 승리를 차지한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4년 만에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경기 전까지 5경기 선발 등판해 3승1패를 기록한 수아레즈에게 유일하게 패전을 안긴 팀이 두산이다. 수아레즈는 4월 17일 잠실 두산전(3이닝 3실점)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날은 8개의 삼진을 잡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시속 150㎞대를 꾸준히 던지는 좌완 선발은 수아레즈뿐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류현진을 떠오르게 하는 체인지업 등 4가지 이상의 구종을 고루 뿌린다. 여기에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거나 구석구석을 찌른다.
수아레즈를 상대한 뒤 “메이저리거 맞네. 메이저리거”라고 말하는 타자들이 늘어나고 있을 정도다. 수아레즈의 위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윈 나우’를 외친 LG의 꿈이 부풀어 오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