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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1주일…변동성·과열종목 줄고 시장 영향 미미


입력 2021.05.09 12:00 수정 2021.05.09 08:46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공매도 대금 3조3000억, 일평균 매도 비중 3.4%로 전년비↓

기관 공매도 큰 폭 감소...외국인·기관 공매도는 증가 추세

시장변동성 감소 'G20 중 9위'...코스피200 주가 1.5% 상승

투자자별 거래동향.ⓒ한국거래소

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에도 코스피가 상승함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대금의 하루 평균 매도 비중은 3.4%로 1년전 공매도 금지 전인 5.5%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변동성이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이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재개후 1주일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매도 대금은 3조3000억원에 달했고, 하루 평균 기준 84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기관 공매도가 감소세를 보였다.


기관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75억원으로 금지 전(3799억원) 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기관 공매도 비중도 39%에서 10%로 쪼그라들었다. 거래소는 기관의 감소 원인으로 미니 코스피 200 시장조성자 공매도 금지 등 현·선물시장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행위 제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는 시장조성자 공매도 제도개선과 관련해 미니코스피 200선물 및 옵션 관련 시장조성자 공매도 금지, 저유동성 종목 중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하루 평균 공매도 대금은 7386억원으로 금지전 1주일 평균(5816억원)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공매도 물량 출회도 일부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 공매도는 대주시스템 개선 및 대주 재원 확충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개인 공매도 대금 상위 종목은 바이오, 게임 및 IT 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변동성은 공매도 재개 이후 오히려 감소한데 이어 지수상승률은 G20 국가 중에 9위를 기록했다. 공매도 재개 후 한달간 코스피200은 422.36p에서 428.56p으로 오히려 약 1.5%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 시장의 일중 변동성은 증가했는데 이는 글로벌 기술주와 바이오주 부진에 따른 코스닥 시총 상위 제약·반도체 주의 상대적 약세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닥150은 약 1.3% 하락세를 나타냈다.


공매도 과열종목도 지난 3일 22개 종목에서 7일 기준 4종목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공매도 대상 업종은 셀트리온과 씨젠 등 바이오 업종 외에도 게임이나 전자부품 등으로 다양하게 포진됐다. 거래소는 공매도 상위 종목 중 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 200 종목 주가가 상승하는 등 공매도가 대체로 다수종목의 주가하락을 유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지속적으로 공매도 부분재개가 시장심리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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