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50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을 약 넉달 반만에 넘어선 것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4일까지 총 50조98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전체 순매수액은 47조4907억원였다. 개인은 작년 1월 이후 코스피에서만 98조4742억원을 사들인 셈이다.
월별로 따져보면 개인은 지난 1월(22조3384억원) 순매수액이 가장 많았다. 이 때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선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개인 매수세는 2월(8조4381억원), 3월(6조9402억원), 4월(5조8355억원) 등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달 10일에는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249.30(5월10일)를 기록하면서 개인은 7조269억원을 순매수했다.
향후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어들의 청약을 기점으로 개인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63조6000억원, 지난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에는 80조9017억원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