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종(異機種) 양자암호통신망’ 구축·운영사 선정
ITU-T SG17서 보안기술간 호환성 표준화 과제 채택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IDQ(ID Quantique), 유알정보기술 등으로 구성된 ‘SKB컨소시엄’은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국책 과제를 대거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디지털뉴딜’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했다. SKB컨소시엄은 7개 기관 9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구축한다.
SKB컨소시엄은 이기종(異機種) 양자암호 통신망 구축·운영 사업자 및 양자암호통신과 다양한 보안기술간 호환성 표준화 과제(ITU-T SG17) 수행자로 채택됐다,
SKB컨소시엄이 수주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과제는 한국수력원자력·평화홀딩스·고려대학교 K-Bio센터·ADT캡스 등 7개 기관 9개 구간의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을 구축하는 것이다.
올해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핵심 산업시설에서 비상 통신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데이터·개인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민간 분야에서는 수소차 부품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평화홀딩스에 적용돼 수소차 핵심 기술을 보호하게 된다.
의료 분야에선 고려대 K-Bio센터에 적용돼 국내 첫 클라우드 기반 의료 시스템에서 양자암호 운용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선 자율로봇이 취득한 개인정보 데이터 보호에 활용된다.
ADT캡스 통합관제센터에 보유 중인 경비영상 데이터 보호에도 적용돼 고객 정보를 방어하게 된다.
SK텔레콤은 NIA가 발주한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의 이기종 양자암호 통신망도 구축·운영한다. KOREN는 국가 미래네트워크 기술과 응용서비스를 검증하기 위한 통합 연구시험 네트워크망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이번에 KOREN에 구축된 서로 다른 양자암호 통신망을 통합 관제할 수 있도록 양자암호통신망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Q-SDN) 제어기를 설치하고, 효율적인 통합 관제를 추진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말까지 진행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산하 보안연구회의체인 SG(Study Group) 17에서 양자암호통신과 다양한 보안 기술들 간 호환성을 다루는 기술보고(Technical Report) 표준화 과제를 제안해 채택됐다.
회사는 미래보안연구 실무반인 SG17 산하 Question 15 설립을 주도하고 실무반 의장(Rapporteur)으로 선임돼 미래 암호 분야를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하민용 SK텔레콤 이노베이션스위트장은 “보안이 최우선인 국가 주요 시설을 넘어서 산업·민간에 걸쳐 양자암호통신이 폭넓게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자암호의 저변을 넓혀 고객들이 안심하고 정보통신기술(ICT)환경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