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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침대축구 지적 “주심의 적극적 대응 필요”


입력 2021.06.13 19:05 수정 2021.06.13 19: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침대 축구’라는 매운맛을 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레바논과의 H조 최종전서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PK 결승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H조 2차 예선에서 6경기 무패(5승 1무·승점 16)를 기록하며 조 1위를 확정했다. 조 2위는 레바논의 몫이었고, 다른 조 최종전 결과를 지켜본 뒤 3차 예선행을 타진할 전망이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소집 기간 모든 것이 잘 이뤄졌고 좋은 결과를 달성했다. 오늘의 경우 1점차 승리가 우리의 경기력을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고 본다”며 “전반적으로 팀이 선보인 경기력이나 모습은 긍정적이었다고 본다”라고 평했다.


후반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한 송민규와 남태희에 대해서는 “둘 모두 팀의 경기력과 템포에 잘 녹아들었다. 전반과 후반 다른 포메이션을 썼는데 둘 다 좋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남태희는 이번 소집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선취골 후 레바논의 고의 시간 끌기, 즉 침대 축구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벤투 감독은 “상대의 시간 끌기 작전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심판 3명의 역할이 중요한데 보다 재미있는 축구,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주심들이 다른 대응책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게 최종예선에서도 흔히 나타난다면 이는 아시아 축구 발전에 좋은 일이 아니다. 심판진들이 지연 행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최종 예선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우리가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스타일을 바꿀 계획은 없다”라며 “강한 상대들을 최종예선에서 만난다면 경기 양상도 달라진다. 우선 조 추첨을 지켜보고 누구와 만날지 분석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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