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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꾼 KIA 네일, 6실점에도 1점대 평균자책점


입력 2024.05.02 22:33 수정 2024.05.02 22:3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3회 대거 5실점했으나 모두 비자책으로 처리

시즌 평균자책점 1.26으로 오히려 하락, 1위 유지

KIA의 제임스 네일. ⓒ 뉴시스

특급 외국인 투수 자질을 보이는 KIA의 제임스 네일(31)이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이고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네일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1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올 시즌 첫 KIA 유니폼을 입은 네일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등판, 36.2이닝 동안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특히 투심(싱커)을 주무기로 하고 있어 땅볼 유도에 매우 능한 모습을 보이는데다가 탈삼진을 솎아내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벌써부터 특급 외인의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네일은 한국 무대 7번째 등판서 최악의 하루를 경험했다.


1~2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순항하던 네일은 타선이 3점을 보태주며 어깨까지 가벼워진 상황. 하지만 3회초 끔찍한 순간을 맞이하고 말았다.


KIA의 제임스 네일. ⓒ 뉴시스

1사 1루 상황에서 천성호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네일은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했으나 실책으로 이어졌고 순식간에 1사 1, 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이후 강백호의 유격수 앞 땅볼을 KIA 유격수 박찬호가 병살을 만드는 과정서 1루 악송구를 범한 것.


박찬호의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터라 네일 입장에선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로하스에게 중전 안타, 김민혁에게 좌전 안타를 잇따라 맞은 네일은 결국 동점을 허용했고 포수 한준수의 패스트볼, 그리고 박병호의 땅볼을 3루수 김도영이 처리하지 못하며 순식간에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그나마 다행은 계속된 실책으로 인해 네일의 자책점은 0에 그쳤다는 것. 네일은 3회 이후 안정감을 되찾으며 다시 이닝을 적립했고 3-6으로 뒤진 7회초 1사 2, 3루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네일은 KBO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6실점)의 악몽을 꿨으나 모두 비자책으로 처리되며 오히려 시즌 평균자책점은 1.26으로 내려가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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