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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정식품' 발언에 이재명 "제 눈을 의심"


입력 2021.08.02 09:45 수정 2021.08.02 09:4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윤석열 "부정식품, 없는 사람은 더 싸게 먹도록"

이재명 "도대체 어떤 나라를 만들려는 것이냐"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규제를 지적하면서 심각하지 않은 수준의 부정식품은 단속하지 말아야 한다는 예를 들었다.


윤 전 총장은 "부정식품이라는 것은, 없는 사람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된다.이거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며 "어안이 벙벙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윤석열 후보님이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을 인용하면서 한 이 발언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며 "G-8의 국력을 인정받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국가의 기본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며 "건강, 위생, 안전, 생명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후보님이 강조하는 공정이냐"고 물었다.


또 "윤 후보께서 대통령으로서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없는 사람들은 '주120시간 노동'하면서 '부정식품이나 그 아래 것을 먹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청년배당'을 받고 3년 만에 처음으로 과일을 사 먹었다는 청년이 있었다"며 "정치한다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우리 청년들이 돈이 없어 불량 사과를 먹을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갖게 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 때나 싱싱한 과일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는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모든 어린이집 원생들과 초등학교 돌봄학생 전체에게 과일을 제공하는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추진해왔다. 불량식품은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모두가 안심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이재명은 그런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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