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교통공사에서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동작이 포스터에 삽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하철 인천 2호선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포스터에 남성 혐오를 일컫는 손동작이 그려져 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올린 포스터에는 한 남성이 과일을 닦고 창문을 여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일반적인 손 모양과 달리 엄지와 검지만을 이용하고 있다.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선 엄지와 검지를 벌린 집게손가락이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할 때 조롱하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건 누가봐도 의도적이다”, “저 손으로 과일을 씻는게 이상하다”, “레고 손가락을 붙여놨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인천교통공사는 해당 포스터를 제작하거나 부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접하고 인천지하철 역사에 포스터가 부착돼 있는지를 먼저 조사하고 있다”며 “동일한 포스터가 행안부와 인천시를 거쳐 공사로 왔으나 역사로 배포하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 포항시와 경기 평택시도 특정 포스터에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손가락 모양을 삽입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미지를 삭제·수정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