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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약점' 윤석열, 청년 표 모으기 박차…청년위원회 출범


입력 2021.10.04 01:33 수정 2021.10.04 00:3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청년 2521명 자발적 참여 조직 발족

체험형 인턴제 폐기 등 공약 전달

윤석열 "조국 자녀 문제에 분노했지만 빙산의 일각…공정한 기회 위반하면 제재 받는 게 정상적 사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경선후보가 3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국민캠프 청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윤석열 캠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를 출범하며 청년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윤 전 총장이 당내 최대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과 비교해 유일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청년층을 향해 적극 구애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최인아책방에서 '전국 17대 시도별 청년위원회·대학생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전국적 청년 조직인 청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여러분들은 정책의 대상이 아니고, 정책을 만들어가는데 참여를 해야 한다"며 "저 역시도 대임을 맡으면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데 청년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의사결정에 반영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청년이어서가 아니고, 과거 어느 세대보다도 공부를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한 사람들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아주 정확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그 의견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동안 청년들의 정책 제안을 들어보고 깜짝 놀란 게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굉장히 어렵고 그런데, 너무 실망하고 좌절하진 마시라"며 "과거 어떤 선배나 부모 세대 때의 그 경우보다도 여러분들이 더욱더 창의적이고, 더 행복하고, 더욱 밝은 그런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자"고 했다.


위원회에는 박진호(국민의힘 김포 갑 당협위원장)·박왕철(前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청년위원장)위원장을 중심으로 17개 시도별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등을 통해 전국에서 2521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 청년위원회 산하에는 정책위원회와 청년대변인단 등을 구성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고려대·공주대·금오공대·아주대 등 전국 대학교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30명도 캠프 청년위원회에 합류했다.


청년위원회는 이날 윤 전 총장에게 △입시 비리 암행어사제 등 공정한 입시 공약 △체험형 인턴제도 폐기 등 공정한 기회 공약 △공정한 양성 평등 및 세대 평등 공약 등 세 가지 공약을 전달했다.


윤석열 캠프의 장예찬 청년특보는 "청년들이 이미지나 들러리로 소비되지 않고, 정책 결정의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강한 인상을 받았을 것"이라며 "청년위원회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윤 후보가 받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발굴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공약을 받아 든 윤 전 총장은 "제가 여러분에게 용기를 북돋아 드려야 하는데, 제가 여러분으로부터 격려를 받고 용기를 받으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의가 생긴다"며 '공정'에 대해 말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뻔한 이야기가 시대정신이 되고 화두가 됐겠나"라며 "사회가 너무 썩어서 그런 것"이라며 "여러분도 조모(조국 전 법무부장관) 그 자녀 문제 때문에 분노하고 있지만, 이건 정말 빙산의 일이다. 어떤 사람에게든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위반하면 제재를 받는 게 정상적 사회"라고 강조했다.


장 청년특보는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이름이 알려진 몇 사람이나 위원장들이 아닌, 2521명의 청년들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라는 뜻을 담아 현수막에 청년위원회 전원의 이름을 새겨 깜짝 이벤트를 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캠프 청년위원회는 전국 각지의 현장에서 발로 뛰며 대학생, 취준생, 소상공인, 농부, 스타트업 등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고 설득하며 정권교체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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