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이 대장동 몸통…첫 단추는 성남시청 압수수색"

경기도 현장 최고위서 "李, 특검받고 자료제출해야"

'대장동 국민제보센터' 열고 '몸통' 규명 의지 밝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월 8일 국회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의혹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천막 투쟁'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1번 플레이어이자 몸통인 이 후보가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비유와 과장된 어법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진실과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특검을 받고 국정감사 자료 제출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3차 선거인단 민심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국민들은 이 후보가 대장동 몸통이란 생각을 더 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선 '이재명 판교대장동 게이트 국민제보센터' 현판식도 함께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제보센터를 통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알고 있는 지역 주민 및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실체를 파헤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선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국민의 특검 목소리, 대장동 진상규명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첫번째 단추는 바로 이 모든 비리의 온상이 돼있는 성남시청에 대한 아주 강력하고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국민들은 국가 수사기관이 권력과 민주당 후보 눈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모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수사할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년 전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며 성역 없는 수사를 하라고 지시했던 것이 문 대통령이었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에게 성역 없는 수사를 했더니 그 총장을 내쫓으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여러 가지 무리수가 있었음을 국민은 기억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수사기관을 향해 "권력은 유한하지만, 민심은 여러분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지시가 있더라도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지상과제란 생각으로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