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기획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전담 조직을 만들어서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돈다발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박 모 씨의 아버지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성남시 의원을 세 차례 지낸 인물이라며 "이 사람이 같이 장영하 변호사라는 분을 만나서 조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인물이기도 하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모 씨의 아버지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정치활동을 했다며 "정 변호사도 성남시장 후보에 나선 분이다. 김용판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 의원이다. 다 같은 당에 소속된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작 내지는 공작을 한 팀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국민의힘 쪽에 대응팀이 생겼는데 거기에서 이걸 지금 컨트롤하고 있다는 제보가 국감 중에 들어왔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사건을 만들어 내기 위한 팀이었던 것 같다"며 "뭔가 표적을 정해놓고, 목표를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서 일을 꾸며가는 그런 일종의 공작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 의원은 박 모 씨가 자신의 얼굴까지 공개하며 이 지사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선 "짐작할 수는 없다"면서도 "경찰 쪽에 유리한 정보를 주고 자신이 형을 감경받는 시도를 하기 위해서 이런 걸 하지 않았을까 짐작해보지만, 사실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