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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홍준표 곁에 사람 없다? 구태 계파정치 않겠단 의지"


입력 2021.11.03 16:03 수정 2021.11.03 16:0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친박·친이 계파야말로 당 망친 원인

내가 洪 지지한 중요 이유 중 하나

'자기 사람' 충분히 만들 수 있었지만

洪 스스로 계파를 만들 의지 없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홍준표 의원 대선캠프에서 2030 세대 청년들과 함께 홍 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홍준표 캠프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홍준표 의원을 지지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 의원을 향한 소위 '곁에 사람이 없다'는 비난에 대해 "계파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라며, 그 점이 자신이 홍 의원을 지지하게 된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반박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홍준표 의원 대선캠프에서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나 "홍 후보 주변에 사람이 안 모인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도 나름의 논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내대표·당대표·대선후보를 하면서 자기 사람을 만들려면 충분히 만들 수 있었던 위치에 있었다"며 "정치인으로서 사람을 끌지 못한다는 측면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계파를 만들 의지가 없었다는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최 전 원장은 "그게 (계파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게) 내가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게 된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며 "계파 정치는 국민들이 보기 힘들어하는 구태 중의 구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박·친이 하는 계파 정치야말로 당이 분열과 탄핵까지 가게 된 중요한 원인 아니냐"며 "계파로부터 자유롭고 신세 진 사람이 많지 않은, 그런 사람이 구태가 아닌 새로운 정치를 이끌 수 있다"고 부연했다.


2차 예비경선에서 쓴잔을 마신 최재형 전 원장은 '컷오프 대권주자' 중에서 최대어로 간주돼 왔다. 홍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지난달 17일 전격적으로 홍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홍 의원 곁에 서게 된 최 전 원장이 경선 막판 네거티브가 집중되는 이른바 '곁에 사람 없다'는 비난을 반박하는데 앞장선 셈이다.


2030과 함께 홍준표 지지 호소 회견
"우리 세대의 걱정은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못살지도 모른다는 근심
젊은이 호응 받는 洪 선택해달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홍준표 의원 캠프에서 2030 세대 청년들과 함께 홍 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나 경선 쟁점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준표 캠프

이날 최 전 원장은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나기에 앞서 2030 세대 청년들과 함께 국민여론조사를 앞두고 홍 의원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최 전 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이선(37·여)씨는 "이 자리에 나오기까지 망설였지만 우리들의 앞날을 위해 부모님들께 간곡히 호소하고 싶은 게 있어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정권에서 살기 막막해진 우리 2030 세대를 가장 걱정하고 대변해준 후보는 홍준표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2030 세대가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게 민주당원의 역선택으로 치부당하기도 했고, 김종인 전 위원장으로부터 '큰 의미가 없다'고 폄하당하기도 했다"면서도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것은 2030이 뜻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좌우·여야와 지역을 떠나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하려면 2030 세대와 부모님 세대가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을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며 "자유주의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도록 청년들의 선택을 믿어주시고, 나라를 위한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최재형 전 원장은 "나같은 우리 세대의 걱정은 근대사 이후 처음으로 우리 세대보다 다음 세대가 더 없이 살지도 모른다는 근심"이라며 "(우리 세대가) 젊은이들이 만들고 싶은 나라를 젊은이와 소통하면서 만들어갈 후보를 선택해줬으면 좋겠다. 그것은 홍준표 후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당내의 어떤 후보도 홍 후보만큼 젊은이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60대 이상 어른들도 그런 것을 한 번 고민하고 (투표에)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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