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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공격받다 기회잡은 與…'선대위 해체' 대야 총공세


입력 2022.01.05 00:30 수정 2022.01.04 21:43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박영선 "野 공통분모 '배신의 아이콘'…예견된 것"

송영길 "이 후보와는 자주 소통" 표현 종종 사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부 갈등 끝에 선대위 전면 개편에 들어간 국민의힘의 상황을 두고 총공세에 나섰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으로 인한 내홍이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자,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의 디지털혁신 대전환 위원장을 맡은 박영선 전 장관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선대위의 공통분모는 '배신의 아이콘'이지 않나. 어떻게 보면 이러한 상황은 예견된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배신한 사람들의 집합 공통분모라고 보고 있다. 철학의 부재"라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이 어떠한 미래의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가 공유된 것이 아니라, '배신'이라는 단어가 공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무소불위 힘으로 선대위를 좌지우지하는 윤핵관과 이를 방치해온 윤 후보의 아집이 불러온 결과"라며 "선대위 해체가 내홍의 끝, 수습의 시작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적당한 ‘땜질’로 국민을 속일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 상황과 관련해 "빨리 수습이 돼서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으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미래를 향한 정책 경쟁에 함께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에만 이 후보를 비롯해 송 대표 등 총 6명에 이르는 인물이 공세에 가세했다. 이는 야당의 내홍이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자,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송 대표는 "이 후보와 자주 소통한다"는 등의 표현을 종종 사용하며 야당의 상황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연기'라고 한 발언 역시 공격의 빌미가 됐다. 전날 김 위원장은 "윤 후보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을 겪어오면서 도저히 이렇게는 갈 수 없다. 총괄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 할 테니 후보도 태도 바꿔서 우리가 해준대로 연기 좀 해달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연기만 해서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 대한민국을 연기로 해서 끌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웅래 의원은 "후보의 말과 글을 통제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후보에게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시조 형식의 글을 올려 "연기만 해도 다잡은 권력이건만, 국민을 거의 다 속여왔건만, 잡힐 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구나"라고 조롱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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