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응 기간, 올 시즌 홈런포 가동할지 관심
40대 최다 홈런은 2016년 삼성 이승엽의 27개
2022년은 SSG 추신수의 두 번째 KBO리그 시즌이다. 그리고 40대 나이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잔류를 포기하는 대신 고향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특별 지명 규정에 의해 그가 계약을 맺을 팀은 일찌감치 정해져있었고 SK 와이번스에서 새롭게 출범한 SSG 랜더스가 착륙지였다.
SSG는 추신수에게 한 시즌 역대 최고 연봉인 27억원을 안기며 특급 대우를 해줬다. 여기에 선수가 빠르게 팀과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는 지난해 137경기에 출장했고 타율 0.265 21홈런 69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명성을 감안했을 때 다소 아쉬움이 남기도 했으나 최고령 20-20클럽 가입은 물론 신의 경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선구안(출루율 0.409) 능력으로 KBO리그 첫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가 리그 적응 기간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자신의 마지막을 불태우는 시간이다. 나이를 감안했을 때 은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기량 하락 또한 걱정되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즉, 추신수 입장에서는 매 시즌, 매 경기가 간절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21개였던 홈런 개수가 어떤 변동 폭을 가질지도 관심사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많은 홈런포를 터뜨리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하위 리그로 평가받는 KBO리그에서는 홈런에 욕심을 내볼만하다. 아무래도 상대하는 투수들의 구위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조준하는 부분이 바로 40대 최다 홈런이다.
선수들의 기량은 30대 중반을 기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린다. 박용택처럼 40대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선수도 있지만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고, 훨씬 많은 대다수의 선수들이 40세 이전에 은퇴를 결정한다.
KBO리그에서 40대 나이에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홈런의 역사’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막 40대에 접어들었던 2016년, 142경기에 출장해 27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41세였던 이듬해에도 24홈런을 터뜨리며 커리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당시 타고투저 흐름이 절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이승엽의 꾸준했던 자기관리 역시 칭송 받아 마땅하다.
이승엽 이전 40대 최다 홈런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롯데 호세가 2006년(당시 41세) 기록했던 22홈런이었고, 2016년 이호준이 21홈런으로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규정 타석에 도달하지 못했던 2009년 양준혁과 2015년 조인성(이상 11개)까지 단 6명에게만 허락된 것이 바로 40대 두 자릿수 홈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