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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27층 탐색 중 혈흔·작업복 발견…"실종자 추정"


입력 2022.01.25 20:19 수정 2022.01.25 20:19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아파트 상층부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형태가 발견됐다.ⓒ소방청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아파트 상층부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형태가 발견됐다.


25일 광주사고수습대책본부는 오후 7시30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고 "27층 탐색 중 혈흔과 작업복을 발견했고 사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책본부가 작업복 등을 발견한 지점은 붕괴가 이뤄진 지상 27층 아파트 내부 안방 근처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콘크리트 잔해 틈으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오후 6시40분께 실종자로 추정된단 판단을 내렸다.


대책본부는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있어 구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종자 신원을 특정할 단서 확보 여부에 대해서도 "구조 작업을 더 진행해야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대책본부는 소방·경찰 인명 구조견이 반복해 이상 반응을 보인 27~28층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실종자 추정 흔적이 발견된 27층은 28층까지 2개층에 걸쳐 콘크리트 잔해가 쌓인 단지 내부다. 아파트 거실과 안방 공간 천장이자 바닥면 콘크리트 판상 구조물인 슬래브가 겹겹이 내려앉은 상태다.


철근 등 잔해와 콘크리트 반죽이 엉켜 굳어 구조대원이 직접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철근 절단 및 진입로 확보 등 사전 작업을 마쳐야 본격적인 구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11일 발생한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내부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 이 중 1명은 14일 지하 1층 난간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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