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토론 공식 철회할 때까지 계속 농성"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이재명 후보 대 윤석열 후보'의 양자 토론 추진을 비판하며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오후 5시께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심 후보는 이보다 네 시간여 후인 오후 9시쯤 국회 의원회관 계단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두 후보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지자들과 실시간 소통 중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양당은 정말 자격이 없다"며 자신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포함한 4자 토론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당장 양자 토론을 철회하고 제대로 된 형식으로 2월 3일부터 첫 토론을 시작으로 3월 9일까지 가능하면 많은 토론을 통해 어떤 후보가 정말 자격이 있는지, 어떤 후보가 정말 개혁할 수 있는지, 어떤 후보가 도덕적인지, 어떤 후보가 세계의 흐름을 제대로 잘 알고 있는지, 누가 이 나라를 정말 사랑하고 있는지, 누가 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명예보다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자리라는 걸 알고 있는지, 그걸 많은 국민들게서 아시고 선택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토론 협상이 무산 수순을 밟는 것과 관련 "공식적으로 철회하기 전까지는 언제든지 양자 토론을 할 수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공식적으로 양자 토론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계속 농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