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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민과 함께 보듬겠다"…윤석열, 제주 4.3평화공원 찾아


입력 2022.02.05 14:18 수정 2022.02.05 14:20        데일리안 제주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유족회장 "아픔 치유하는 게 국가 일

대통령 되셔서 아픔 제대로 치유를"

윤석열 "추모와 위로가 국민의 도리

합당한 보상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일 제주도를 방문해 4.3 평화공원을 찾아 제주 4.3 사건 희생자에 참배했다. 윤 후보는 국민과 함께 희생자들의 넋을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평화공원을 찾아 고희범 4.3 평화재단 이사장과 오임종 4.3 희생자 유족회장을 만나 참배를 진행했다. 제주도지사를 지냈던 원희룡 선대본부장과 김형동 의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희생자 영령에 헌화와 분향을 마친 윤 후보는 위패봉안실에 들어가 고 이사장 및 오 회장으로부터 4.3 사건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오임종 회장은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인 3만명 정도가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중 수형자로 결정돼 올라온 분이 14000여 명 정도이고, 나머지 분들은 이름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린 대한민국에 다시는 없어야 하는 비극적 사건"이라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두고 오 회장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고 국가보상까지 이르게 됐는데, 이런 아픔을 잘 치유하는 게 국가에서 해야 될 일"이라며 "대통령이 되셔서 4.3의 아픔을 제대로 치유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더해 오 회장은 윤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에 4월 3일이 국가추념일이 됐는데, 꼭 추념식에 오셔서 유족들과 3만여 영령들을 보듬어 주셔서 미래로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오 회장의 설명을 들은 윤 후보는 애월과 조천 지역이 타 지역보다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경위 및 희생자들 유골의 수습 여부에 대해 물으며 관계자들의 설명을 구했다.


위패봉안실을 둘러본 후 윤 후보는 방명록에 "무고한 희생자의 넋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습니다"라 적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주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 방문 후 남긴 방명록 ⓒ국민의힘

윤 후보는 일정을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것에 대해 그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이고 의무"라며 "그것이 인권과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 평화와 국민통합을 이루는 길"이라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유족에 대한 보상 문제는 얼마나 해드린다고 해도 충분하지 않겠지만, 합당하게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을 떠나는 자신을 배웅 나온 고 이사장과 오 회장을 향해 윤 후보는 "걱정하시지 말라"고 거듭 강조하며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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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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