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안철수 후보 21.4%, 김동연 후보 1.5%
전 지역·연령·성별, 윤 후보가 크게 앞서
3·9 대통령 선거를 약 한 달 앞두고 ‘야권 후보가 당선돼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67.7%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1.4%,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1.5%를 기록했다.
8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4~5일)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1000명 중 ‘차기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답한 54.0%(540명)에게 적합한 야권 단일후보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주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6.0%p 감소했고, 안 후보는 4.6%p 증가했다.
이번 조사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문항에서 윤 후보는 44.6%를, 안 후보는 7.4%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 윤 후보는 1.1%p 증가했고, 안 후보는 0.4%p 감소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가 10% 미만을 지속한다면 단일화에서 주도권을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 지역에서 안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후보는 강원·제주의 정권교체 찬성자들로부터 77.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73.5%), 대구·경북(71.4%), 대전·세종·충남·충북(70.8%), 경기·인천(64.9%), 서울(64.0%), 광주·전남·전북(56.9%) 순이었다.
안 후보를 향한 지지는 서울(27.3%)에서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9.2%)서 가장 낮았다. 경기·인천(26.3%), 광주·전남·전북(24.3%), 대구·경북(20.1%)에서는 20%대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9.4%)은 강원·제주와 함께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성별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안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남성에서 윤 후보는 74.8%, 안 후보는 18.3%를 기록했다. 여성에서도 윤 후보가 60.0%로 안 후보 24.8%와 큰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도 윤 후보가 모든 세대에서 앞섰다. 아울러 젊은 세대에 비해 고령층으로 갈수록 야권 단일 후보로 윤 후보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60세이상(73.9%), 50대(73.6%), 40대(68.0%), 30대(61.6%), 만 18세이상 20대(56.7%)순으로 윤 후보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안 후보는 만 18세이상 20대(29.3%), 30대(21.5%), 40대(21.3%), 50대(19.5%), 60세이상(17.9%) 순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尹 51.8%
지지하는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층에서도 야권 단일 후보로는 윤 후보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지지자이면서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응답자의 51.8%가 야권 단일 후보로는 안 후보가 아닌 윤 후보가 더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해당 응답층에서 안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43.1%였다.
국민의힘 지지자이면서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응답층에서는 79.9%가 윤 후보를 야권 단일 후보로 적합하다 봤고, 13.7%가 안 후보를 선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정권교체에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45.0%가 윤 후보를, 36.1%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일수록 윤 후보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응답자의 70.6%가 윤 후보를, 19.8%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긍정평가층에서는 윤 후보를 선호하는 비율이 43.5%, 안 후보 선호 비율이 40.1%로 엇비슷했다.
정권교체에 찬성하면서 TV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들의 35.7%는 윤 후보를, 37.8%는 안 후보를 꼽았다. TV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들의 38.2%는 윤 후보를, 29.5%는 안 후보를 선택했다. TV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가 “없다”고 한 응답자 절반(52.7%) 이상은 윤 후보를 선택했으며, 23.6%는 안 후보를 선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8.7%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