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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마지막 해, 한국시리즈 7년 집권도 끝?


입력 2022.08.25 15:29 수정 2022.08.25 15:2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점점 멀어지는 두산

역대 최고액 김태형 감독과도 계약 마지막 해

올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 ⓒ 뉴시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의 기운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서 1-5 패했다.


최근 10경기 3승 7패.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IA와의 격차가 6.5 경기 차로 유지되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두산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기할 시점은 아니었다. 당시에도 5위 KIA와의 승차가 6경기 차였고 잔여 경기가 상당했기 때문에 후반기 반등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 한 달 정도 지난 현재 승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순위도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그리고 틈을 파고든 롯데가 5위 탈환의 기회를 잡아 KIA를 쫓고 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4년부터 매 시즌 리그의 강자로 군림하며 뚜렷한 성과를 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KBO리그 기록이며 3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으로 왕조를 깃발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FA 자격을 따낸 주축 선수들의 지속적인 유출로 힘이 많이 빠졌고 팀 성적을 책임져야 할 핵심 선수들이 약속이라도 하듯 집단 부진에 빠진 것이 순위 하락의 원인들로 손꼽힌다.


두산은 김재환의 부진이 뼈아프다. ⓒ 뉴시스

시즌 전 100억대 계약(4년 115억원)을 맺은 4번 타자 김재환의 계약 첫 해는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김재환은 올 시즌 타율 0.233 16홈런 51타점으로 괴물의 모습을 잃은 채 평범한 선수가 되고 말았다. 김재환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니 타선 전체가 힘 빠진 모습의 두산이다.


여기에 타선의 첨병 역할을 담당해야 할 정수빈도 2할 초반대 타율로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 입장에서는 많은 돈을 주고 장기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일관해 더욱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만약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다면 향후 노선을 바꿔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무엇보다 김태형 감독이 올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거듭난 김태형 감독은 2020년 역대 최고액인 3년 28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 시즌 한국시리즈는 고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무산될 경우 재계약의 명분을 찾을 수 없게 된다. 과연 두산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 야구팬들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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