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드팰리스의 난이도로 대부분 선수들 오버파
2언더파 박민지는 신들린 퍼트 "자신감 생겼다"
역대급 난이도라 해도 과언이 아닌 '한화 클래식 2022' 대회다.
KLPGA의 최강자 박민지가 25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한화 클래식 2022’ 1라운드서 버디 4개(보기 2개)를 낚으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현재 선두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유서연. 특히 유서연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6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깜짝 선두에 올랐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제이드팰리스는 코스의 난이도가 상당하기로 유명하다. 홀 곳곳에 위치한 벙커는 공을 집어삼킬 듯 도사리고 있으며 러프 역시 빽빽하게 밀집해 선수들이 “난해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1라운드가 끝난 현재 120명의 선수들 가운데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고작 7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4명의 선수가 이븐을 기록, 이들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오버파로 고전을 이어갔다.
최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한솔은 더블 보기 등 6오버파를 기록했고 임희정, 장하나 역시 6오버파, 송가은의 경우는 무려 10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반면, 코스의 난이도를 이해하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선수가 있으니 바로 박민지다.
박민지는 2번홀에서 보기를 써내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으나 7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후반부인 10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는 박민지의 클래스를 입증한 순간이기도 했다. 박민지는 11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결코 쉽지 않았던 7m짜리 중장거리 퍼팅에 성공하며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페어웨이 안착과 온 그린에 신경을 썼다면, 오히려 박민지는 보다 예민한 샷인 퍼트에 집중하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실제로 박민지는 라운드가 끝난 뒤 “위기는 막고 기회는 살리고. 스스로 마음에 드는 플레이를 했다”라며 퍼팅이 잘 된 이유에 대해 “연습량이 부족하니 나를 못 믿고 홀 컵을 보고 감속을 하게 됐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기도록 계속 연습을 했다. 오늘 퍼터는 굉장히 만족스럽고 남은 3일도 이렇게만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