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사석 규정 논란’ 한국기원 입장문 발표 “중국과 긴밀한 대화 중”


입력 2025.01.28 21:15 수정 2025.01.28 21: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 한국기원

한국기원이 사석 관리 규정 논란이 불거진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기원은 28일 "LG배 결승에서 사석 관리 규정 위반으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LG배는 한국기원 주최 대회로, 한국 바둑 규정을 적용했다. 관련 규정은 2024년 11월 개정 시행됐고, 사전에 모든 외국 단체에 공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석 관리 규정은 양국의 상이한 계산 방법에서 비롯됐다. 사석이 계가에 영향을 끼치는 한국에서는 필요한 규정이지만, 사석을 계가에 적용하지 않는 중국에서는 생소한 규정일 것이다. 또 중국 선수들의 적응 기간이 부족했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기원은 이번 일로 한국과 중국이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지 않길 바라며,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조속히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원은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중국과 긴밀하게 대화하고 있으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이 열린 지난 23일 변상일 9단은 중국의 커제 9단을 맞아 159수 끝에 기권승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 커제는 155수 착수 후 사석을 사석 통에 넣지 않았다. 지난 2국에서 사석 관리 규정 위반으로 반칙패를 당한 것에 이은 실수 반복이었다. 이에 심판은 경고와 함께 벌점 2집 부여를 지시했으나, 커제는 불복했고 대국을 포기했다.


파장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다음달 6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1차전에 불참을 통보했고, 결국 이 대회는 연기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기원은 2025 중국갑조리그에 외국인 기사 참가 금지를 통보했다. 갑조리그에는 한국 프로기사가 7명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한국기원은 다음달 3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사태 수습을 논의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