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KIA, 5할 승률서 -5까지 떨어지며 최대 위기
KIA, 2018시즌 5할 미만 승률로 가을야구 막차 경험
프로야구 5위 경쟁이 안정권으로 여겨졌던 KIA타이거즈의 예상 밖 부진으로 안개 속에 빠진 가운데 과연 4시즌 만에 승률 5할 미만을 기록한 팀이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5위는 KIA다. 0.481(62승1무67패)의 승률로 6위 NC에 단 1.5경기차 앞선 불안한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KIA는 9월 초만 해도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경쟁 팀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는 듯 보였지만 최근 7연패 부진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주 한화와 삼성 등 순위가 낮은 팀들에게 내리 패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는 2번의 연장 승부에서 모두 패했다. KIA가 주춤하는 사이 6위 NC, 7위 삼성, 8위 롯데까지 5위 경쟁에 뛰어 들었다.
KIA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올 시즌 나성범과 포수 박동원을 각각 FA와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을 충실히 했고, 외국인 투수 2명과 타자 소크라테스도 준수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KIA의 최근 부진으로 프로야구는 2018년 이후 4시즌 만에 5할 승률 미만 팀이 가을야구에 초대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5위 KIA가 5할 승률 이상으로 정규리그를 마치기 위해서는 남은 14경기서 10승 이상을 거둬야 하는데 최근 분위기만 놓고 봤을 때 쉽지 않아 보인다. 17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6위 NC도 5할 승률 이상을 찍기 위해서는 13승 이상을 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2018시즌 5할 승률 미만을 기록하고 와일드 결정전을 치른 팀은 KIA였다. 당시 KIA는 0.486(70승 74패)의 승률로 5위를 기록해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또한 2015년부터 와일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5할 승률 미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까지 총 세 차례였는데 그 중 두 번이 KIA였다. 남은 한 번은 2015시즌 5위를 차지한 SK가 0.486(69승2무73패)의 승률을 기록했다.
KIA 입장에서는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하고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던 기분 좋은(?) 기억을 한 번 더 재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또 한 번 ‘자격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듯하다.
과거에도 프로야구는 승률 양극화에 따른 수준 저하와,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한 팀이 과연 가을야구에 참가할 자격이 있느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